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자유조선 "김한솔은 훌륭한 청년...'혈통 세습 리더십' 안믿어"


입력 2019.05.30 15:30 수정 2019.05.30 16:16        이배운 기자

"김한솔, 자유조선 임시정부 지도자 아냐…바른 의지 있으면 누구나 일원"

"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자금 받은적 없어…에이드리언 홍 추격 중단하라"

"김한솔, 자유조선 임시정부 지도자 아냐…바른 의지 있으면 누구나 일원"
"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자금 받은적 없어…에이드리언 홍 추격 중단하라"


30일 자유조선(전 천리마민방위)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왼쪽)과 자유조선의 멤버 크리스토퍼 안이 함께 촬영한 사진. ⓒ자유조선

북한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한 반(反)김정은 단체 '자유조선(前천리마 민방위)'이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카인 김한솔의 구출 경위를 설명했다.

자유조선은 3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으로 '우리는 크리스토퍼 안이 석방되고 아드리안 홍에 대한 추격이 끝나기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지난 28일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김한솔의 구출 및 보호 사실을 확인한 뒤 이틀 만이다.

자유조선은 "2017년 2월 자유조선 임시정부(옛 천리마 민방위)는 김정남 암살 직후 김한솔의 긴급 요청을 받았다"며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김한솔과 그의 어머니, 여동생을 중대한 위험으로부터 구출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이드리언 홍이 이 임무를 주도했고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직접 보호·호위했다"며 "이들은 억압된 사람들을 돕고 구조하기 위해 큰 위험을 무릅쓴 진정한 영웅들이며,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입장문은 김한솔과 그를 구출하는데 참여한 자유조선의 멤버 크리스토퍼 안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했다.

자유조선은 또 "자유조선 임시정부는 김한솔이 지도자가 아니며 그러한 적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김한솔은 훌륭한 청년이지만 우리는 혈통을 바탕으로 한 세습적 리더십을 믿지 않는다. 바른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의 일원으로 환영 받는다"고 강조했다.

자유조선 조직원이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자유조선

이처럼 김한솔 지도자설을 강력하게 부인한 것은 자유조선이 '김 씨 왕조 세습정권' 시스템의 모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한솔의 존재는 반 김정은 체제 운동에 상당한 힘을 더해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현재 북한 정권을 가장 크게 흔들 수 있는 방법은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 정권 외에 또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대안'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자유조선은 자신들의 존재감을 부각해 주민들이게 '새로운 길'이 있다는 엄청난 충격과 호기심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특히 자유조선이 보호하고 있는 김한솔의 존재는 주민들을 설득·결집 시키는데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엘리트 계층에게도 '새로운 길'에 대한 두려움을 덜어줄 것"이라며 "다양한 레벨의 청중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를 쥐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유조선이 극비리에 활동하는 비밀결사조직임을 자임하면서도 SNS영상 유포 등 적극적인 활동 홍보에 나서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존재감을 부각시켜 김정은 체제 균열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손용우 선진통일건국연합 사무총장은 "혁명이 이뤄지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는 혁명의 주체세력, 혁명 메시지의 전달수단, 혁명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다"며 "북한은 그동안 이들 요소가 막혀 있었지만 자유조선은 혁명의 유의미한 주체세력으로서 거의 사상처음으로 등장했고, 이외 남은 두 가지 요인도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손 총장은 이어 "위로부터의 혁명은 철저한 비밀유지 속에 소수의 엘리트에 의해 이뤄지지만, 아래로부터의 혁명은 공개적으로 메시지를 표출하고 주민들이 전방위적으로 떨쳐 일어나면서 성사되는 것"이라며 "자유조선의 적극적인 선전활동들은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유조선은 입장문에서 "2019년 5월 29일 현재 크리스토퍼 안이 체포됐고 미 연방보안관들은 에이드리언 홍을 적극적으로 추격하고 있다"며 "우리는 크리스토퍼 안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하며, 에이드리언 홍의 추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노예가 되고 침묵하는 북한 시민 2500만 명을 대변하는 그들의 일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배운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