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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원내에서 뽑겠다"...지명직 최고위 임명카드 '만지작'


입력 2019.05.30 16:00 수정 2019.05.30 16:51        이동우 기자

鄭 "원내 최고위원 최경환 1명, 빈약한 측면 있어"

일각, 유성엽 원내대표 무게중심 견제 카드 해석

鄭 "원내 최고위원 최경환 1명, 빈약한 측면 있어"
일각, 유성엽 원내대표 무게중심 견제 카드 해석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답답하게 끝난 데 대해 안타깝다. 강대국 정치 현실을 보는 듯했다”고 밝히며 “한미정상회담이 끝났어도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고심하고 있다. 새롭게 꾸려진 당 지도부 구성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인데, 일각에서는 유성엽 원내대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대표는 30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2기 원내대표가 시작했으니 당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당 최고위원 중 현역의원은 최경환 의원 한 분밖에 없어 (지도부 구성이) 빈약한 측면이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서 한 분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당 지도부는 당대표(1명)와 원내대표(1명), 선출직 최고위원(4명), 청년위원장(1명), 여성위원장(1명), 당대표가 임명하는 지명직 최고위원(1명) 등 총 9명이다. 정 대표와 유 원내대표, 최경환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모두 원외 인사며 지명직 최고위원은 현재 공석이다.

평화당 당헌 제28조(당대표와 최고위원의 선출) 4항에 따르면 당대표는 최고위원과 협의해 최고위원 1명을 지명한다.

앞서 정 대표는 임명 초기 정의당과 원내공동교섭단체 재구성을 위해 같은 전북 지역구인 무소속 이용호 의원에게 지명직 최고위원과 예결특위 간사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평화당 초대 당대표인 조배숙 의원(4선. 전북 익산시을)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정 대표와 같은 전북 출신이고, 지난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거론되는 등 지도부 역할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명직 임명이 다른 최고위원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되는 점에서 정 대표는 조심스럽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처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시작된 지명직 최고위원 논의가 현재 국면이 달라졌기 때문에 원내 인사들과 상의를 통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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