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요원 출신 주장 김용장 씨 의원회관 증언
"美정보망 뚫렸다는 말이냐…그런 일 전혀 없어"
전두환 광주 와 '사살명령' 내렸다 추정하기도
美정보요원 출신 주장 김용장 씨 의원회관 증언
"美정보망 뚫렸다는 말이냐…그런 일 전혀 없어"
전두환 광주 방문해 '사살명령' 내렸다 추정하기도
5·18 당시 주한미군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다는 관계자가 일각의 북한군 광주 침투설에 대해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 허위 날조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제1전투비행단 주한미군 501여단에서 유일한 한국인 정보요원으로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김용장 씨는 13일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각에서 제기하는 북한군 침투설은) 전두환이 허위 날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씨는 "당시 한반도 상공에 2대의 군사첩보위성이 떠 있었다. 북한군 600명이 광주로 왔다는 주장은 미국의 정보망이 완전히 뚫렸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며 "나는 북한군이 광주에 침투했다는 보고를 하지 않았다. 그런 일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명 '편의대'라 불리며 시민 행세를 했던 사복군인들이 실제로 존재했다고도 증언했다. 김 씨는 "성남에서 C-130 수송기를 타고 약 30~40명이 왔으며 K57 격납고 안에 주둔하면서 민간인 버스를 타고 광주 시내로 침투했다"며 "이 첩보를 입수한 후 격납고를 찾아가 눈으로 재차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남한 특수군'이 선봉에서 시민들을 유도하거나, 직접 벌인 소행이라고 추정하고 있다"며 "유언비어 확산도 마찬가지로 이들이 시민으로 위장해 벌인 공작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계엄군의 발포가 있었던 1980년 5월 21일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군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씨는 "전두환은 21일 점심 12시를 전후로 K57(광주비행장)에 왔다. 이건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당시 헬기를 타고 왔으며 오자마자 K57 비행단장실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두환의 방문 목적은 사살 명령이었다고 본다"며 "(전 전 대통령이 도착한 지 1시간이 지난) 오후 1시 도청 앞에서 사살(발포)이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전두환의 목적은 바로 사살 명령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헬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비행계획서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자료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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