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물방울 6개 바다가 될 때까지 싸우겠다"…삭발한 한국당 의원들


입력 2019.05.02 13:27 수정 2019.05.02 18:05        김민주 기자

김태흠·이장우·윤영석·성일종 의원·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참여

"입으로만 민주주의 외친 좌파 집권세력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파괴"

김태흠·이장우·윤영석·성일종 의원·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참여
"입으로만 민주주의 외친 좌파 집권세력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파괴"


2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위원장의 문재인 좌파독재정부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에서 윤영석, 이장우, 김태흠, 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이 삭발을 한 뒤 앞서 자진삭발을 한 박대출 의원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거제 개편·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지정을 규탄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일 삭발식을 거행했다. 당초 11명의 의원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날 삭발식에는 김태흠·이장우·윤영석·성일종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인이 먼저 삭발식에 참여했다. 이후 2, 3차에 거쳐 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1차 삭발식은 60여 명의 당협위원장·당원들의 격려 속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문재인 좌파 독재정부의 의회 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며 결의에 찬 표정으로 삭발식 거행을 지켜봤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전희경 의원이 4명의 의원과 이창수 위원장의 이름을 호명하자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마련된 무대 의자에 일렬로 앉은 의원들과 이 위원장은 차례로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입으로만 민주주의 외친 좌파집권세력에 의해 자유민주주의 파괴되고 의회민주주의도 죽었다"며 "문 대통령 스스로 야당 대표 시절에 직권상정해선 안된다고 말한 선거법이 좌파 독재정부가 힘의 논리로 밀어붙인 만행의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삭발식을 지켜본 당원들은 의원들이 성명서를 외칠때마다 "맞다", "존경한다"며 큰소리로 연호했다.

성명서 낭독이 끝나자 전희경 의원은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라면서 "이 삭발식의 의미는 폭주하는 거대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삭발식이 거행될 즘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김성태,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기도 했다.

삭발을 하는 동안 당원들은 함께 애국가를 제창하면서 삭발 5인 들의 결기를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1호로 삭발 스타트를 끊었던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삭발이 끝난 후 이들과 함께 나란히 의자에 앉은 박 의원은 무대 앞으로 나아가 "이제 비폭력 저항의 표시로 헌법을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물방울 6개가 모였다"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그날까지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서 큰 바다를 이룰 때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