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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1Q 수익성 개선…연료전지·전지박 키운다


입력 2019.04.25 17:09 수정 2019.04.25 17:09        조인영 기자

두산인프라코어·밥캣 '호조' 중공업·건설은 '저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분할로 시장 선점

ⓒ두산

두산인프라코어·밥캣 '호조' 중공업·건설은 '저조'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분할로 시장 선점


두산그룹의 1분기 실적이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 호조로 전년 보다 소폭 개선됐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두산은 연료전지와 전지박 사업을 오는 10월 1일자로 분할한다.

25일 ㈜두산은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22% 늘어난 4조6187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30.47% 증가한 549억원이다.

자회사 중 가장 선방한 곳은 두산인프라코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826억원, 2500억원으로 11.5%, 3.5% 증가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과 선진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며 7년 만에 1분기 기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큰 폭의 성장을 보인 중국 시장은 인프라 투자수요 확대와 건설장비 교체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9.9% 증가한 4671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매출도 경기회복과 주택 및 인프라 건설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4% 성장한 2062억원을 달성했다.

두산밥캣 역시 개선된 성적을 보였다. 1분기 매출 1조62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20.1% 증가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만 전년 보다 26.3% 높은 매출 성장을 보였다.

제품별로는 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소형 건설기계 사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17.1% 증가했고, 포터블파워(이동식 공기압축기)사업의 매출도 전년 보다 8.6%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1분기 매출 3조8287억원, 영업이익 3223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실적은 부진했는데 별도 기준 매출은 87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고 영업이익 역시 37.8% 줄어든 47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56억원 적자를 봤다. 순차입금도 작년 말 보다 8428억원 늘어나면서 4조6118억원을 나타냈으며 부채비율은 187.8%에서 201.3%로 13.5%포인트 늘었다.

1분기 수주는 대형 프로젝트가 반영되지 못하면서 전년 동기 보다 3314억원(45%) 줄어든 4064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보다 1조1999억원(7.2%) 감소한 15조5079억원에 머물렀다.

ⓒ두산

두산중공업은 1분기 수주 규모가 4000억원대이나 연내 수주가 확실한 PJT인 인도네시아 석탄화력 1조6000억원, 베트남 석탄화력 5000억원, 순천 국내 주택건설사업 5000억원 등이 반영되면 약 3조원으로, 연간 목표(7조9000억원) 대비 40%를 달성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1분기 매출 3481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손실 124억원을 나타냈다.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178억원이 반영되면서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다는 설명이다. 2분기부터 발생하는 고정비 개선 효과는 올해 약 22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내달 예정된 4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본 확충 및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도 200%대로 낮아진다. 이자비용도 연간 250억원 이상 절감된다.

두산그룹은 신사업 발굴을 위해 전지박·바이오를 주축으로 하는 두산솔루스, 연료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두산퓨얼셀로 회사를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 및 재상장 안건을 오는 8월 1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승인을 얻은 뒤 10월 1일을 분할기일로 분할할 예정이다.

분할 후 (주)두산은 전자, 사업차량, 모트롤 등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 협동로봇, 드론용 연료전지,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 추가 신규 사업 발굴로 오는 2023년까지 매출 4조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두산은 보통주 1주당 1300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공시했다. 견조한 실적에 따른 현금여력과 주주 환원 기조를 바탕으로 기존의 배당정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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