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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사냥 끝과 시작’ 차우찬, LG 선택 이유 증명


입력 2019.04.13 00:01 수정 2019.04.12 21:4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두산과 시즌 첫 경기서 7이닝 무실점 승리투수

두산 상대 2연승 거두며 새로운 곰 사냥꾼 등극

두산과의 시즌 첫 경기서 승리투수가 된 차우찬. ⓒ 연합뉴스

LG 트윈스가 새로운 ‘곰 사냥꾼’으로 등극한 좌완 차우찬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완승을 거뒀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차전에서 선발 차우찬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시즌 9승(8패)째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지난해 1승 15패로 철저히 밀렸던 두산에 올 시즌은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두산을 상대로 지난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와, 올 시즌 첫 승리의 순간에는 선발 투수 차우찬의 눈부신 호투가 자리했다.

이날 차우찬은 선발투수로 나와 7이닝 7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의 강타선을 막아섰다. 투구수는 101개.

두산 타자들을 상대로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차우찬은 2회와 3회 잇따라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6회에는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중견수 뒤로 흐르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3루 베이스서 발이 떨어지며 태그아웃 되는 행운도 뒤따랐다. 결국 차우찬은 이어진 7회를 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100개의 투구 수를 넘긴 차우찬은 이번에도 곰 사냥의 선봉장이 됐다.

두산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LG 류중일 감독. ⓒ 연합뉴스

LG의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큰 효과를 거뒀다.

지난 화요일 주중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LG는 당시 선발이었던 차우찬의 등판 시기를 수요일 경기가 아닌 두산과의 주말 시리즈 1차전으로 옮겼다.

대신 LG는 수요일 경기에 에이스 타일러 윌슨을 투입했고,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잇따라 내보냈다. 이에 LG는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두산전에 낼 수 없게 됐다.

한 때 화요일 등판이 취소된 차우찬이 윌슨과 켈리 사이에 들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두산과의 주말시리즈 첫 경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팔꿈치 부상으로 아직 주 2회 등판에 무리가 있는 차우찬은 추가 휴식을 얻은 뒤 두산과의 경기서 위력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해 두산과 시즌 마지막 16차전에서 134구 투혼으로 완투승을 거둔 차우찬은 올 시즌에도 잠실 라이벌을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복수를 벼르는 LG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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