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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자력갱생 노선, 천만번 옳다"…北간부들 '맞습니다'


입력 2019.04.11 14:50 수정 2019.04.11 16:27        이배운 기자

金 "적대세력들,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

대미비난·무력시위 없어…북미협상 재개 가능성 열어놔

金 "적대세력들,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오판"
대미비난·무력시위 없어…북미협상 재개 가능성 열어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자력갱생' 구호를 거듭 강조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 된데 직접적인 대미 비난은 자제하는 한편, 핵협상 교착 및 대북제재 국면속에서도 한 발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자립경제의 막강한 잠재력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하며 "사회주의건설에서 이룩한 괄목할 성과들을 통해 우리의 로선이 천만번 옳았다는 것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자력갱생과 자립적 민족경제는 우리식 사회주의 존립의 기초이고 혁명의 존망을 좌우하는 영원한 생명선이다"며 "당 중앙은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강국을 건설하는 것이 확고부동한 정치로선 이라는 것을 재천명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의 기본취지와 입장을 밝힌 뒤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 건설을 더욱 줄기차게 전진시켜나감으로써,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혈안이 되여 오판하는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이어 통신은 김덕훈 내각부총리, 박태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훈 건설건재공업상 등 6명이 김 위원장의 의정 보고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토론자들은 불멸의 지침을 밝힌 조선로동당 위원장 동지의 력사적인 보고를 일치하게 전폭적으로 지지 찬동하였다"며 "조성된 정세와 혁명발전의 요구를 반영한 당의 확고부동한 정치로선 대로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추켜들고 강령적 과업을 결사 관철할 결의들을 엄숙히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자력갱생' 구호를 강조하는 것은 대북제재 국면에서도 경제를 지탱할 수 있음을 과시하고,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타결·일괄이행' 비핵화 해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핵협상 교착 상태 및 대북제재의 장기화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함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른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결정 및 직접적인 대미 비난 등 '돌발행동'은 자제했다는 점에서 남북미 대화의 문은 열어뒀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당의 핵심 목표로 '핵 무력 강행'이 아닌 '경제발전'을 내세운 것도 핵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는 관측이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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