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는 아시아 특급 선발 성적표는?
류현진, 최고의 페이스 보이다 부상으로 낙마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만 특급 성적표
메이저리그에 몸담고 있는 한중일 특급 투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먼저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은 9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부상으로 2회를 채우지 못한 채 교체 아웃됐다.
검진 결과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쪽 염좌였고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등재됐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석 달 동안 돌아오지 못했다.
FA 재취득을 앞둔 류현진은 올 시즌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었다. 앞선 두 차례 등판서 특급 피칭을 선보였고 2승을 수확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을 기세를 보였기에 이번 부상이 더욱 아쉽게 다가오고 있다.
대만을 대표하는 천웨이인은 연봉이 아까울 정도의 부진에 빠져있다. 천웨인은 10일 신시내티전에서 6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무려 10실점하며 난타를 당했다. 특히 피홈런이 4개에 달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수준의 구위가 아니었다.
천웨이인은 지난 2016년 마이애미와 5년간 8000만 달러의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계약 직후 종전의 특급 구위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올 시즌 성적은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75다.
일본 특급 다르빗슈 유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26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다르빗슈는 올 시즌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거액 몸값을 자랑한다.
하지만 다르빗슈의 계약은 실패로 진행 중이다. 과거 강력했던 구위는 온데간데없으며 특히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고전 중이다. 다르빗슈의 올 시즌 성적은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8.10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존경하는 선배로 유명한 기쿠치 유세이는 혹독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시애틀과 4년간 5600만 달러에 계약한 기쿠치는 도쿄돔서 열린 데뷔전서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강판돼 승리 기회를 놓쳤고, 이후 2경기에서도 불펜 투수들이 방화를 저질러 승리를 따내는데 애를 먹고 있다.
여전한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도 있다. 내년이면 7년 계약이 종료되는 다나카 마사히로는 올 시즌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47로 한중일 특급 투수들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마에다 겐타 역시 선발로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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