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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산다"…미세먼지가 바꾼 패션·뷰티업계


입력 2019.04.04 16:38 수정 2019.04.04 16:39        김유연 기자

'스모그'와 맞춤복 의미하는 '꾸뛰르' 합친 신조어 등장

방수·방풍·투습 기능성 재킷 등 신소재 제품 인기

(왼쪽부터) 고어텍스 ‘K2 고어 2레이어 자켓’, ‘블랙야크 T인피니트 GTX자켓’, ‘네파 바스토(여성용)’, ‘아이더 세이든 고어 자켓’ⓒ각 사

최근 미세먼지 대란으로 패션·뷰티업계가 분주하다. 패션업계는 새로운 기능을 더한 각종 의류를 선보이고 있고 뷰티업계도 피부의 트러블을 유발하는 미세먼지를 보호하고 제거하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아웃도어 업계는 방수·방풍·투습의 기능성 재킷부터 자외선 차단 기능 의류,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스모그 꾸뛰르(스모그와 맞춤복을 의미하는 '꾸뛰르'를 합친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4일 통계청의 지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판매가 증가로 소매 판매액지수가 전월보다 0.2% 늘었고, 그 중 안티폴루션 제품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는 봄꽃 마케팅보다 미세먼지 대응에 혈안이다.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는 최근 안티폴루션 기능이 있는 자외선차단제 '퓨어 브라이트닝 UV프로텍터'를 출시했다. 미세먼지에 노출돼도 피부 밸런스를 유지해 주고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올리브영은 최근 뷰티 도구 브랜드 ‘필리밀리’에서 표면의 촘촘한 구멍이 모공 속을 청소하는 원리를 활용한 물방울 클렌징 스펀지를 출시했다.

패션, 아웃도어 업계는 미세먼지에 신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된 K2의 '고어 2레이어 자켓'은 방수·방풍 등 외부환경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필수적인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투습 기능을 갖춰 항상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평상시 활동에서 착용할 수 있다.

블랙야크의 'T인피니트 GTX자켓'은 방수·방풍·투습의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됐다. 또한 견고한 투습 기능이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다.

네파에서 출시한 '바스토' 재킷 역시 고어텍스 팩라이트 쉘 원단이 사용돼 우수한 방수·투습 기능을 제공한다. 무게는 15% 가량 줄어 가볍다. 환경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PFCEC(과불화화합물)가 포함되지 않은 발수 처리 재킷으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뛰어난 기능성과 내구성은 그대로 제공한다.

아이더의 '세이든 고어 자켓'은 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돼 차가운 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며 완벽한 방수 기능을 제공한다. 수분, 오염물질을 손쉽게 털어낼 수 있는 'WR(발수성) 가공' 기술도 적용돼 쉬운 옷 관리가 가능하다.

유니클로에서 출시한 '에어리즘 UV-CUT U넥 티셔츠'는 입는 것만으로도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UV-CUT 기능을 갖췄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와 공동 개발한 신소재로,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기와 열기는 배출해주고 불쾌한 냄새를 억제하는 향균 방취 및 소취 기능이 있다. 여성용 에어리즘은 식물에서 유래한 큐프라 소재를 사용해 부드러운 감촉을 제공한다.

스포츠웨어 브랜드도 후드 바람막이와 아노락, 어글리 스니커즈, 웜업 점퍼를 이번 시즌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절을 불문하고 일년의 절반은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다 보니 단순한 보건용 아이템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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