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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삼성 저격수' 박영선, 삼성 찌르고 배우자 거액 수임료 받아"


입력 2019.04.04 15:06 수정 2019.04.04 18:10        조현의 기자

한국당 "朴 남편이 삼성그룹에 '사건 달라'고 연락..

삼성은 '朴한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야'" 주장

한국당 "朴 남편이 삼성그룹에 '사건 달라'고 연락...
삼성은 '朴한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야'" 주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 이모 변호사가 삼성그룹으로부터 수임료가 최고 수십억원에 달하는 사건을 여러 차례 수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저격수로 활약한 박 후보자가 공직을 이용해 뒤로 돈을 챙겼다"면서, "박 후보자가 창으로 (삼성을) 찌르면 남편은 수임료로 이득을 취하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미국 변호사인 이 변호사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10여년간 삼성전자 관련 사건을 13건 수임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위 위원인 김용남 전 의원은 "내부 제보에 따르면 이 변호사가 삼성관계사 임원 이모 씨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소송과 관련해서 사건을 보내라'고 하면, 임원 이모 씨는 그룹 최고 경영진에게 '우리가 박 후보자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고 설득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변호사가 소속된 외국계 대형로펌이 삼성전자로부터 수임한 사건은 최소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건 13건의 수임료만 합산해도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이 그동안 삼성그룹의 문제점을 비판한 게 사실은 '공동 지갑'인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도와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의 출처에 대해선 "복수의 제보가 있었다"며 "(로펌) 사무실과 삼성 쪽에서도 있었다"고 말했다. 제보는 약 열흘 전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김 전 의원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미국연방법원에서 삼성전자를 대리한 소송"이라면서 "주 법원 단위에서 벌어졌던 소송과 삼성전자 이외에 다른 계열사에서 수임한 사건을 찾아보면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제보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재벌기업으로부터 많은 사건을 수임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확인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에서도 이 변호사가 수임한 것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삼성에 확인하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당은 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 강행을 한다면 국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재요청을 즉각 철회하고, 박 후보자는 그 전에 먼저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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