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해외 직구족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 및 한국 기업 진출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온라인 쇼핑 인구는 5000만명이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연평균 22.5%의 증가세로 177억달러 규모로 늘었고, 이중 인터넷으로 외국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는 70억달러로 전체 전자상거래 시장의 39.2%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러시아 해외 직구족이 외국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가격 때문이나 한국 제품은 중국산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뒤지고 낮은 브랜드 인지도와 언어 장벽 등 때문에 이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한류 팬 공략 △차별화된 상품과 전문화된 서비스를 통한 가격열세 극복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이베이 등 오픈마켓 입점 및 번역기능 활용 등을 제안했다.
러시아의 낙후된 물류 인프라와 상품 수령 시점에 대금을 지급하는 현품상환(payment on delivery) 관습은 현지 유통망과의 협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현수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잠재력이 풍부한 데다 아직까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선두 기업이 없어 진출 여지가 크다”면서 “현지 기업과 협업하면 진출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