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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이어 범가너’ 류현진, 험난한 승수 쌓기


입력 2019.04.02 19:43 수정 2019.04.03 08: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개막선 선발로 나서며 상대 에이스들과 맞대결 불가피

내년 시즌 대박 계약 위해 견뎌야 할 무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개막전 호투로 쾌조의 출발을 알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이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1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상대 투수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다.

예상대로 초반 험난한 일정과 마주한 류현진이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박찬호(은퇴) 이후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승리투수가 된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개막전 선발의 영광도 잠시, 이제부터는 상대팀 1선발들과 줄줄이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로테이션이 무너지지 않은 이상 당분간 험난한 승수 쌓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혀 위축될 필요는 없다. 결국은 상대 에이스가 아닌 타자와의 승부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 당한 잭 그레인키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과 범가너는 그간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 게티이미지

라이벌이긴 하나 샌프란시스코의 공격력은 2010년 대 초반 월드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던 팀과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해 0.239의 팀 타율로 내셔널리그 타격 10위에 머무른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초반에도 팀 타율이 2할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류현진의 대표적인 천적 헌터 펜스도 지금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관건은 다저스 타선이 얼마나 범가너를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특히 두 선수는 그간 맞대결을 펼칠 때마다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성적은 류현진은 2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고, 범가너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1.53으로 호투했다. 류현진도 잘 던졌지만 다저스 타선이 범가너 공략에 좀 더 애를 먹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9월 39일 원정서 맞붙어 당시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범가너에 판정승을 거뒀다.

결국 지난 개막전에서 8개의 홈런으로 류현진의 승리를 뒷받침한 타선이 또 한 번 힘을 내줘야 류현진의 초반 승수 쌓기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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