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4위 경쟁…그래도 토트넘이 유리?
대부분 홈경기 앞둔 토트넘이 일정상 가장 유리
맨유와 첼시는 직접 맞대결, 동병상련 일정
아스날이 3위로 점프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4위 경쟁도 살얼음판 승부로 전개되고 있다.
아스날은 2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홈경기서 2-0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죽박죽될 수 있는 4위 경쟁 구도다.
현재 아스날(승점 63)이 단독 3위로 치고 올라간 가운데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1)가 뒤따르고 있다. 6위 첼시(승점 60) 역시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향후 일정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매치업만 놓고 봤을 때 가장 유리한 팀은 손흥민의 소속팀인 4위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앞으로 10위 이하의 중하위권 팀들을 주로 만난다. 최대 고비는 역시나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이다. 공교롭게도 같은 리그의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게 되는데 원정 2차전이 끝난 뒤 리그 맞대결 상대는 또다시 맨시티(원정)다. 이 구간만 잘 버틴다면 홈경기가 가장 많은 5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다.
반면, 3위 아스날은 원정 경기(5경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빅6와의 맞대결은 마쳤지만, 7위 울버햄튼부터 10위 왓포드까지 중상위권 팀들을 모두 만나는 일정이라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아직 4위 이내에 진입하지 못한 맨유와 첼시는 동병상련이다. 홈과 원정 경기의 수가 같은데다 빅6와의 맞대결도 2회, 10위 이내 팀들과도 나란히 두 차례씩 만난다. 더군다나 36라운드에서 직접 충돌하기 때문에 숨 막히는 일정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진입은 우승 타이틀 경쟁만큼 중요하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낼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는 돈과 명예 모두를 거머쥘 대회다. 유로파리그 또는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과 비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막대한 상금과 중계권료는 구단 이익에 큰 보탬이 되며 진출 여부에 따라 선수 영입의 질이 달라지기도 한다.
지난 시즌에는 아스날과 첼시가 4위 경쟁서 탈락, 올 시즌 유로파리그서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최종 두 팀은 누가될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할 역대급 재미를 선사하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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