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정비사업 시장 규모 2조3900억원, 지난해 4조4000억원대 반토막
현대건설 3것 5100여억원 실적 올려, GS건설 4341억원 뒤 쫓고 있어
올 1분기 정비사업 시장 규모 2조3900억원, 지난해 4조4000억원대 반토막
현대건설 3것 5100여억원 실적 올려, GS건설 4341억원 뒤 쫓고 있어
올해 극심한 가문이 예고된 정비사업의 1분기 성적은 말 그대로 '침울'한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사들의 실적은 불과 2년 전의 3분의 1 수준이고, 작년의 반토막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정비사업 정통 강자들은 연초 목표대로 실적을 쌓아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중견사들은 대형사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큰 성과 없이 1분기를 마감했다.
업계에서는 올 2분기도 이미 혹독한 가뭄이 예고된 상황으로, 예전만큼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시정비 실적은 먹구름이 가득했다. 실적으로 따지면 최근 3년간 수주물량과 수주금액이 모두 감소한 상태다.
올 1분기 건설사들이 거둬들인 정비사업 시공건 수주건수는 총 11건으로, 공사비 규모로 따지면 약 2조39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주건수 28건에 비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고 수주금액은 4조4000억원의 반토막이 났다.
특히 지난 2017년 1분기 수주건수 30건, 공사비 규모 6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위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건설사들이 수주한 사업지 11곳을 월별로 살펴보면 1월 ▲경기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0억원)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 ▲충남 천안 봉명3구역 재개발(2000억원) 등이다.
2월에는 서울 봉천4-1-3구역 재개발(2065억원)이 시공사를 선정했고, 3월 ▲목포 용해주공3 재개발(1929억원) ▲경기도 평택 세교1구역 재개발(2368억원) ▲서울 월게동 재건축(640억원) ▲대전 대사1구역 재개발(2276억원) ▲서울 대치구마울3지구(1171억원)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1243억원)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4287억원) 등 시공사를 결정했다.
올 1분기 수주건수와 총 공사비로 따지면 현대건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개월동안 ▲경기도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 ▲서울 대치구마을 3지구 재건축 ▲서울 등촌1구역 재건축 총 3건을 수주해 516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올해 초 세운 목표실적 1조3000억원의 39.7%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현대건설은 실적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뒤는 GS건설이 바짝 쫓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 2건을 수주했는데 2월 서울 봉천4-1-3구역 재개발과 3월 대전 대사1구역 재개발의 시공권을 따내 434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다만 GS건설이 올해 세운 수주목표 실적은 3조원으로, 실적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포스코건설은 대구 중리지구 재건축(3168억원), 금호산업 충남 천안 봉명3구역 재개발(2000억원) 등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특히 롯데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닌달 31일 인천 신촌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따내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곳은 올해 인천지역 재개발 사업지 중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지로, 공사금액이 4287억원에 달한다.
이에 반해 중견사들은 올 1분기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곳은 중흥토건과 요진건설산업이다.
중흥토건은 1929억원 규모의 목포 용해주공3구역 재개발을 수주했고, 요진건설산업은 무려 2368억원 규모의 경기도 평택시 세교1구역 재재개발 사업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라면 연초 예상했던 올해 도시정비사업 시장 규모 20조원의 달성이 요원하다고 평가한다.
정부는 지난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도 시행,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 시장 규제에 이어 올해는 재개발 시장에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상향 조정하면서 도시정비시장에 악재를 추가했다.
한 대형사 정비사업팀 관계자는 “올해 수주가뭄은 어느정도 예상한 상태지만, 실제 상황은 전망을 밑돌고 있어 말 그대로 침울한 분위기다”며 “대형사들 지역과 규모에 상관 없이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고, 중견사들도 사활을 걸고 있어 정비시장은 폭풍전야를 방불케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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