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반도체, 영업익 하향 폭 '최대'⋯조선, 영업이익 상향 폭 '최대'
은행 등도 베어 마켓 속 준수할 전망⋯반도체 제외 업종 주목해야
디스플레이·반도체, 영업익 하향 폭 '최대'⋯조선, 영업이익 상향 폭 '최대'
은행 등도 베어 마켓 속 준수할 전망⋯반도체 제외 업종 주목해야
지난해 4분기부터 드리워진 침체 그늘이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오는 2분기에도 큰 폭의 개선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이번 1분기 업종별 실적이 2분기 투자에 있어 가이던스로 활용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9일 2140.67로 마감해 전일 대비 12.57포인트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올해 1분기 마지막 장을 강세로 끝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 측면에서 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하향 조정을 고려하면 1·2분기 영업이익 증감률은 30% 가량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저점 통과 후 분기 증감률은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이번 1분기 업종별 실적은 2분기 업황을 가늠하는데 있어 가이던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진다. 특히 전체적으로 시장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간 업종들은 관심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업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라며 "수익률 또한 각각 -25.39%, -16.30%로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상향 조정된 업종은 조선이 174.88%로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고 IT하드웨어, 은행 등도 양호했다"며 "전년도 대비 영업이익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업종은 디스플레이(-91.26%)와 반도체(-39.72%)"덧붙였다.
조선업의 경우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 오일메이저 아나다코는 16척의 LNG 선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일찌감치 60척 가량의 LNG 선 발주를 밝히는 등 조선업 발 훈풍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조선해양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조선사들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5척 중 8척을 수주하며 싹쓸이 하다시피 했다.
은행의 경우 지난 1분기 은행의 합산 순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순이자마진(NIM)은 장·단기금리차 축소 및 예대 마진율 개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효과가 발생해 전 분기 대비 1bp 상승이 예상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경우 원화 대출금의 꾸준한 증가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이자수익 증대가 예상된다"며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부터 대손비용의 증가 예상되지만 그 동안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돼 올해에도 은행 이익은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오는 2분기 코스피는 저점 통과 후 기술적 반등을 통해 3분기 실적 회복이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 연구원은 "이익사이클 측면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차별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증감률은 3개 분기 연속 -50% 미만으
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이익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뚜렷한 상승 반전이 기대되고 있다"며 "오는 3분기에는 플러스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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