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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도 챙겨먹는 숙취해소제’ 편의점 매출 효자로 등극


입력 2019.03.30 06:00 수정 2019.03.30 06:21        최승근 기자

주 52시간 시행·음주 문화 변화에도 건강 트렌드 강화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젊은 고객 겨냥 환, 캔디 타입 제품 확대…2030 비중 2017년 52% → 19년 61% 확대

주 52시간 시행·음주 문화 변화에도 건강 트렌드 강화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
젊은 고객 겨냥 환, 캔디 타입 제품 확대…2030 비중 2017년 52% → 19년 61% 확대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김현철(가명·31)씨는 부서 회식이나 친구들과의 저녁모임 전후에는 가까운 편의점을 들러 숙취해소제를 구입한다. 간단한 음주에도 숙취해소제를 먹으면 한결 기분 좋게 음주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환, 캔디 형태의 제품도 나와 있어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젊은 나이에 유난스럽다며 핀잔을 주던 주위 친구들까지 모임 전후에는 김씨에게 숙취해소제를 먼저 찾을 정도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 확산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도 편의점에서 숙취해소제의 매출은 오히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U

편의점 CU(씨유)가 최근 3년 간 숙취해소제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2017년 20.6%, 2018년 14.0%, 2019년(~2월) 16.2%으로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된 지난해 7월 이후에도 직장인들의 저녁 회식이 줄면서 숙취해소제의 매출이 하락할 거라는 업계 우려와 달리 오히려 지난 해 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CU 측은 가벼운 음주에도 숙취해소제를 챙겨서 음용할 정도로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환, 젤리 등 새로운 형태의 숙취해소제로 인한 취식의 편의성 ㅎ향상, 세련된 디자인 등으로 젊은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실제, CU의 전체 숙취해소제 매출에서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7년 52%에서 올해 61%으로 9%가 증가했다.

한 고객이 CU(씨유) 매장에서 숙취해소제를 구매하고 있다.ⓒCU

CU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들을 확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새콤달콤한 요구르트 향을 가미한 캔디 형태의 숙취해소제 ‘지금부터 안티이불’을 판매하고 있으며, 28일부터는 환타입의 러시아산 숙취해소제인 ‘안티파흐멜린’을 업계 단독으로 출시했다.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에서 국민 숙취해소제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숙취해소 효과를 자랑하는 ‘안티파흐멜린’은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김은경 BGF리테일 가정식품팀 MD는 “‘혼술족도 숙취해소제를 챙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보다 섭취가 용이한 환, 캔디 타입의 숙취해소제가 2030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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