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올해도 수도권·지방 양극화 계속”
세종, 대전 등 침체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올해도 수도권·지방 양극화 계속”
세종, 대전 등 침체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긍정적인 지표를 보이는 반면, 부산을 비롯해 세종, 대전 등 지방 지역에서의 침체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투자수익률에 따르면 2017년~2018년 1년 동안 집합상가 기준 서울은 1.53%포인트 올랐다. 이어 인천 1.28%포인트, 경기 0.8%포인트 순이다.
반면 대전 0.94%포인트 하락했고, 충남 ·0.87%포인트, 세종 ·0.45%포인트, 전북 ·0.31%포인트, 충북 ·0.25%포인트, 경남 ·0.3%포인트, 부산 ·0.18%포인트 등의 순으로 7개 지역이 하락했다.
경매시장에서도 상가의 지역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8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법원경매정보의 상가 매각통계를 살펴보면 서울지역 매각가율은 79.8%, 인천 70.7%, 경기 77.3%로 70%이상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강원 86.3%, 전북 80.8%, 전남 72.2% 등 세 지역을 제외한 부산 61.2%, 대구 50.6%, 광주 65.1%, 대전 37.1%, 충북 62.2%, 충남 50.1%, 경북 58.6%, 경남 49.9% 등은 대체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밖에 울산, 세종, 제주는 경매건수가 없었다.
오피스텔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연초 대비 평균 매매가격이 2.7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반해 울산(-3.86%)과 세종(-2.98%) 등의 지역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해 연초 1억8910만1000원에서 연말 1억9277만5000원으로 1.94% 상승한 반면, 지방은 1억2165만1000원에서 1억1979만3000원으로 1.53% 감소하며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봤다. 지방 주택시장 침체 영향이 수익형 부동산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부정적인 지표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경기 침체 및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간 수익형부동산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할 것”이라며 “지방 중에서도 산업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된 지역은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의 매매가와 임대가가 동반 하락세에 있는 곳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거·업무시설이 많고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 시장은 앞으로도 임차수요가 꾸준하겠지만,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도 “오피스텔의 초과공급이 계속 이어지는 만큼 임대수익률 하락은 물론 수익형 부동산 전망도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심해지면서 임대수요가 풍부한 곳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공실 비중까지 늘어나며 임대수익률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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