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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트렌드…안티폴루션 제품 ‘불티’


입력 2019.03.11 06:00 수정 2019.03.10 19:46        이은정 기자

코 세척제·진해거담제 등 먼지 씻어주는 의약품 판매 급증

미세먼지 제거해주는 ‘안티더스트’ 화장품도 잘 팔려

코 세척제·진해거담제 등 먼지 씻어주는 의약품 판매 급증
미세먼지 제거해주는 ‘안티더스트’ 화장품도 잘 팔려


한 고객이 올리브영 명동점에서 클렌징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오염을 막는다는 의미의 ‘안티 폴루션(anti-pollution)’이 화두다. 국가가 제대로된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소비자들이 자구책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차 방어막인 피부와 눈, 코 또는 인후 점막에 직접 접촉해 물리적 자극과 국소 염증반응을 유발하며,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입자가 더 작아 침투하기 쉽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에 따르면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칠레에 이어 초미세먼지 농도 2위로 나타났다. 이에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안티폴루션 관련 소비가 늘고 있다.

동국제약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올해 1~2월 황사마스크~2월 판매량이 급증했다. 두 달 만에 지난해 연간 판매액(20억원)에 육박할 정도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해거담제인 보령제약의 ‘용각산’과 동아제약의 안구 세정제 ‘아이봉’, 유유제약의 코 세척제 ‘피지오머’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목이 칼칼할 때 도움이 되는 용각산은 올해 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동아제약의 아이봉도 올해 1~2월 매출액이 지난해 1~2월 대비 30% 증가했다. 아이봉은 눈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안구 세정제다.

헬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도 ‘안티 폴루션’, ‘안티 더스트’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BRTC의 ‘안티폴루션 앤 풀메이크업 클렌징오일’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올리브영에서의 매출이 전년보다 4배 이상(332%) 급증했다. 초미세먼지를 최대 90%까지 씻어내는 세정력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미세먼지 때문에 안티폴루션 관련 제품은 불티나게 팔리지만 전체적인 소비심리에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 수치가 80㎍/㎥를 초과하는 ‘나쁨 ’ 상태인 날이 하루씩 증가할 때마다 대형소매부문 판매가 0.1%씩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말 내놓은 ‘미세먼지가 국내 소매 판매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당 10㎍ 증가하면 대형마트의 판매가 약 2%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클렌징 제품뿐만 아니라 두피 클렌징 샴푸도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면서 “두피 모공이 얼굴 피부 모공보다 더 크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더욱 노출되기 쉬워 이런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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