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컨벤션효과·여권발 악재에 국정농단 이전 수준 회복
대여공세로 상승세 이어가나…'3·8 개각' 한목소리 비판
전대 컨벤션효과·여권발 악재에 국정농단 이전 수준 회복
대여공세로 상승세 이어가나…'3·8 개각' 한목소리 비판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후 29개월 만에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자유한국당이 지지율 상승세에 힘 입어 대여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당초 '마이너스 전당대회'가 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불식함으로써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 지지율이 30%대 진입을 코앞에 둔 것을 언급하며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보개혁 세력도 뭉치고 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얼미터가 전날 tbs 의뢰로 지난 4~6일 조사한 결과(1512명 조사, 표본오차 95%의 신뢰수준에 ±2.5%포인트) 한국당 지지율은 29.8%이다. 한국당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6년 10월(3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일정이 겹친 데다 '5·18 비하' 논란이 일면서 컨벤션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후보들이 과격한 언행을 자제하고 후보 간 네거티브 대신 여권발 악재에 화살을 돌리면서 흥행 참패 위기를 극복했다. 황 신임 대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북미정상회담 결렬 등 여권에 대한 실망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우선 이날 단행된 7개 부처 개각을 지렛대로 삼아 대여 공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청와대가 이날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정부의 지난 인사를 볼 때 이번에도 능력보다는 코드가 중시되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며 "(특히)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누구도 개편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개각과 관련 "오로지 좌파독재를 위한 레일 깔기"라며 "반드시 들어내야 할 이들은 고스란히 놔두고 남북경협과 북한 퍼주기에 매몰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같은 인사를 통일부 장관으로 앉혔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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