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브리핑서 "카드수수료 체계개편, '마케팅 비용' 공정 배분이 핵심"
"마케팅비 및 매출액 높은 곳은 수수료 올라가는 구조…적정선 찾아질 것"
7일 브리핑서 "카드수수료 체계개편, '마케팅 비용' 공정 배분이 핵심"
"마케팅비 및 매출액 높은 곳은 수수료 올라가는 구조…적정선 찾아질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대형가맹점 카드 수수료 공방 사태를 유발한 금융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번 카드업계와 자동차업계 간 카드 수수료 분쟁에 개입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쓴 곳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올라가는 것이 카드 수수료 개편 체계의 핵심'이라며 카드사에 힘을 실었다.
이날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통합브리핑에서 열린 '2019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 나선 최 위원장은 최근 일선 카드사들의 가맹계약 해지까지 거론되며 난항을 겪고 있는 카드사와 대형가맹점 간 '카드 수수료 인상' 공방과 관련해 "(카드 수수료)사태를 유발한 금융당국이 뒷짐을 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10월 당국이 발표한 '신용카드 수수료 체계개편'의 핵심은 수익자 부담에 따라서 적극비용 산정을 제대로 해 수수료를 부과하고자 한 것"이라며 "그 중 가장 핵심은 마케팅 비용을 보다 공정하게 배분하고자 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카드사들이 들어가는 적격비용 요소 중에 가장 큰 부분이 마케팅비용"이라며 "마케팅비용을 많이 쓴 곳에는 수수료율을 높게 배분하고 적게 쓴 곳에는 적게 배분하자는 원칙에서 수수료 체계가 개편됐다"며 "그에 따라 매출액이 적은 곳은 수수료가 내려가고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대형가맹점)에서는 수수료가 올라가게 된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가 이같은 작업을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같이 했지만 현재의 분쟁은 이러한 새로운 개편 시스템에 따른 수수료를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나온 서로 간의 의견충돌"이라며 "현재 치열하게 조정과 합의를 하고 있는 만큼 잘 조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카드수수료 협상에서 카드사들이 제시한 수수료가 적정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어느 정도의 수수료를 갖고 이야기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카드사들은 (당연히) 마케팅비용이 들어간 것을 감안해서 조금 더 높게 받겠다는 입장일 테고, 자동차회사들은 그만큼 주긴 어렵겠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과연 이 부분이 어떤 법령에 어긋나거나 불공정한 행위인지는 추후 카드 수수료 어느 정도 수준을 가지고 논의하는지를 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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