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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


입력 2019.03.05 08:00 수정 2019.03.05 08:09        부광우 기자

2006년 2만달러 넘어선 후 12년 만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2.7% 성장

2006년 2만달러 넘어선 후 12년 만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2.7% 성장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만달러 대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다.ⓒ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지난해 처음으로 3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만달러 대에 진입한 지 12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5일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1349달러(약 3449만4000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기록인 2만9745달러(약 3363만6000원)에서 5.4%(원화 기준 2.5%) 증가한 액수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006년에 2만달러를 넘어섰으나 좀처럼 3만달러 대로 올라서지 못해 왔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3.6%)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서비스업(2.8%)의 증가폭이 확대된 반면, 건설업(-4.2%)이 큰 폭으로 감소 전환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2.8%)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정부소비(5.6%)와 수출(4.2%)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건설투자(-4.0%)와 설비투자(-1.6%)가 감소 전환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지난해 1.0% 성장에 그쳤다. 실질 GDP 성장률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치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적자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보여주는 명목 GDP는 178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조619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저축률은 34.8%로 전년(36.3%)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도 31.2%에서 30.4%로 0.8%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포괄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주는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2010=100)는 0.3% 올랐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소득을 뺀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017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적자로 전환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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