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 미만으로 떨어져
보행 중 사망, OECD 평균에 비해선 여전히 3배
1976년 이후 처음으로 4000명 미만으로 떨어져
보행 중 사망, OECD 평균에 비해선 여전히 3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0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4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781명으로 전년도에 비교해 9.7%(404명) 감소했다. 한 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00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976년 이후 42년 만의 일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3년부터 6년 연속 감소 추세다. 2012년 5392명으로 정점을 찍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3년 5092명 △2014년 4762명 △2015년 4621명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다만 교통사고 건수 자체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교통사고는 전년도에 비교해 0.4% 늘어난 21만7148건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건수가 증가했는데도 사망사고가 줄어든 배경을 놓고 분석이 분분하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정부가 도심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내리고 주택가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내리는 등 교통안전 체계를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음주운전 사망자가 21.2%(93명) 줄어든 것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해 음주운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른바 '윤창호법'이 국회를 통과한 영향이 있지 않느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3배나 높은 상황이다. OECD 가맹 30개 국 중 29위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도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를 위해 보행자가 많은 도로에는 안전시설을 확충하고,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