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金위원장, '미국식 계산법' 이해 힘들어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데 대해 "우리는 영변 핵단지 전체 폐기를 제안했고, 미국에 민생용 민수용 제재 다섯 건의 해제를 요구했다"며 "미국이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이날 새벽 베트남 현지 멜리아 호텔에서 이용호 외무상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제안한 5가지 제재 결의에서 군수용은 아직 요구하지 않는다. 인민 생활과 관련한 사항들에 대해 제재 해제 요구를 했을 뿐"이라며 "민생과 관련된 부분만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 부상은 "이번에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미국에서 하는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어하지 않았나, 이해 가지 않는 듯 한 느낌 받았다"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어 "지난 시기에 있지 않았던 영변 핵단지를 통째로 폐기하겠다는 제안을 내놨음에도 제재 결의, 부분적인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의 반응을 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협상에 대한) 의욕을 잃지 않았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미국과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의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 포함한 모든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하는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의 호응이 없었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차려지겠는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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