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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형 감독’ 삼성 김한수 '가을야구·재계약' 다 잡나


입력 2019.03.01 17:47 수정 2019.03.01 17:49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시행착오 많았던 '초보감독' 티 벗어

3년 임기 만료해..가을야구가 전제 조건될 듯

3년 임기의 마지막 해 맞이하는 삼성 김한수 감독.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를 즐기는 이유 중 하나는 선수의 성장 목도다. 매 시즌 발전하는 선수의 모습은 드라마와 같은 스토리를 만들어내 팬들로 하여금 야구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성장’이라는 단어를 붙이기 어색할 수 있지만 감독 역시 지도자로서 매해 성장하며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올해 3년차를 맞이하는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성장형 감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선수로 데뷔한 이래 코치를 거쳐 감독이 되기까지 김한수 감독은 줄곧 삼성에만 몸담아 온 ‘원팀맨’이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2007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497경기 타율 0.289 149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소리 없이 강한 선수’라는 별명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공수에서 매우 건실해 3루수 골든글러브를 6회나 수상했다.

2016시즌 종료 후 삼성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그해 삼성은 팀 역사상 최초로 ‘9위 추락’의 수모를 당했고, 사상 최초인 정규시즌 5연패를 이뤘던 류중일 감독은 재계약에 실패해 팀을 떠났다. 김한수 감독이 팀을 물려받은 스토브리그에서 최형우와 차우찬이 FA 자격을 취득해 이적했다. 9위팀에서 4번 타자와 에이스가 빠져나가 타격이 매우 컸다.

김한수 감독이 팀을 맡은 첫 시즌인 2017년 삼성은 전년도와 마찬가지인 9위에 머물렀다. 55승5무84패(승률 0.396)로 구단 역사상 최저 승률이었다. FA 우규민과 이원석을 영입해 시즌을 치렀지만 몇 년 동안 거듭된 주축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보 감독으로 여러 시행착오 겪었던 김한수 감독. ⓒ 2017 야매카툰

김한수 감독의 경기 운용 역시 ‘초보 감독’임을 숨기지 못했다. 상징적인 사건은 ‘이지영 스리 번트’였다. 잠실 두산전에서 2-4 뒤진 삼성은 9회초 1사 1, 2루 동점 기회를 맞이했다. 타석에 들어선 이지영은 전날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손목을 다쳐 정상적인 타격이 어려웠다.

삼성 벤치는 대타를 투입하지 않고 이지영에 초구부터 희생 번트를 지시했다. 하지만 이지영은 3구 연속 희생 번트에 실패해 스리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다. 이날 삼성은 2-4로 패했고, 김한수 감독은 호된 비판에 시달렸다.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을 5강 후보로 꼽는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KBO리그 최고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FA 강민호를 깜짝 영입했지만 단숨에 팀의 운명을 바꾸리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삼성은 68승4무72패(승률 0.486)으로 선전했다. 5위 KIA 타이거즈에 승차 없는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종이 한 장 차이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4년만의 가을야구 노리는 삼성 김한수 감독. ⓒ삼성 라이온즈

고무적인 것은 2018년 후반기 스퍼트였다. 삼성은 전반기 39승49패(승률 0.443)로 7위였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29승2무23패(승률 0.558)로 3위였다. 전년도 후반기의 좋은 분위기가 올 시즌 초반으로 이어진다면 삼성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2년차인 지난해에도 불펜 혹사 등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김한수 감독의 전반적인 팀 운영은 첫해에 비해 발전했다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삼성은 지난해까지 불펜에서 활약했던 최충연을 선발로 전환시킨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최충연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뒤 한층 성장해 후반기에는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올해가 3년 임기의 마지막 해인 김한수 감독이 불펜 공백을 감수하고 팀의 미래를 위해 최충연을 선발 전환시킨 결정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한수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을 위해서는 4년만의 가을야구가 전제 조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는 지도자’ 김한수 감독이 가을야구와 재계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김정보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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