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자위대, 헌법에 명기해 위법논쟁 종지부 찍어야"
자민당 전당대회서 개헌 의지 거듭 밝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개헌을 '창당 이후의 비원(悲願:꼭 이루고자 하는 비장한 염원이나 소원)'이라고 표현하며 개헌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자민당 전당대회에서 총재 연설을 통해 "드디어 창당 이후의 비원인 헌법개정에 힘쓸 때가 왔다"며 "자위대는 지금 가장 신뢰받는 조직이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제대로 명기해 위법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정치의 장에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내각은 그동안 야권의 강한 반발에도 평화헌법 규정인 헌법 9조에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조항을 추가한 개헌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2020년 시행을 목표로 '전쟁 가능한 국가'로 바꾸겠다는 구상을 언급해왔다.
자민당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국민 여론을 상기해 새로운 시대에 맞는 개헌에 길을 낸다', '총력을 다해 통일지방선거에서 필승하고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운동방침을 채택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