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서울교육청, '님' '쌤' 호칭 논란 불거지자 "사제 간은 제외"


입력 2019.02.07 12:58 수정 2019.02.07 13:06        김민주 기자

조희연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호칭 문제 우려 자아내 안타깝다"

조희연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호칭 문제 우려 자아내 안타깝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님' '쌤' 등 호칭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불거지자 교사와 학생 사이에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교육청은 7일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이같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 8일 교육청과 지역교육지원청, 학교 등에서 수평적 호칭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서울교육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학교현장에선 수평적 호칭제로 학생 지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반발이 거세졌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와 관련해 사제 간 수평적 호칭제는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문과 회의를 통한 의견수렴 결과 일선학교 및 교육청 등 12개 기관에서 사제 간 호칭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교원단체 및 공무원노조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평적 호칭제를 상호존중 호칭제로 전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들은 스탠딩 회의 및 연가사용 활성화, 학교 자율성 부여, 의전문화 폐지 등에 대해서는 적극 시행하자며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아울러 교육청은 조직문화 개선 방안은 탈권위적 조직문화 확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발맞춰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것이며, 민주적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실천 가능한 과제에 대하여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시행하도록 안내되었으나 일부 예시가 오해를 불러 일으킨 것 같다”며 “조직문화 개선 과제 중 하나인 수평적 호칭은 ‘사제 간’에 적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도 “최근 교권 추락이 크게 우려되는 현실 속에서, 학폭 문제 등으로 황폐화되는 학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수평적 조직문화 개선의 정신이 충분히 부각되지 않고, 호칭 문제만 제기돼 선생님들에게 우려를 자아내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생활문화개혁을 행정개혁을 통해서 강제할 수는 없다”며 “단지 미래세대가 성장하는 교육기관에서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생활문화개혁에서 앞서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민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