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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 돌아가라"…홍콩, 반중정서 시위


입력 2019.02.04 11:54 수정 2019.02.04 11:55        스팟뉴스팀

홍콩서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가 발행하는 등 홍콩의 반중정서가 심상치 않다.

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이 "중국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며 중국 관광객의 홍콩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까지 발생했다.

전날 홍콩의 활동가 10여명이 중국 대륙과 경계인 홍콩 툰먼의 버스터미널에서 설날을 맞아 홍콩 관광에 나선 중국인 관광객들 앞에서 "홍콩인들은 중국인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피켓을 들고 반중 시위를 펼쳤다.

또 시위대는 "버스는 화물차가 아니다"는 피켓도 선보였다. 버스는 화물차가 아니라는 뜻은 버스에 화물을 실으면 안된다는 의미로 중국 관광객들을 화물로 비하하는 것이다.

홍콩인들은 홍콩 반환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로 길거리가 소란할 뿐만 아니라 집값도 많이 올랐다며 대규모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홍콩 방문객은 6510만명으로 이 중 78%가 중국인이다. 이는 하루에 14만명의 중국인들이 홍콩 관광에 나선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홍콩인들은 쇼핑몰이나 길거리가 너무 북적거려 평화로운 삶이 깨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시위대는 중국 관광객을 금지할 수 없다면 유입되는 수라도 줄여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시위를 본 중국인들 또한 분노를 표출했다. 설 연휴를 맞아 베이징에서 가족과 함께 홍콩여행을 왔다는 위졘웨이는 "홍콩 시민들이 느끼는 고통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분노를 중국 관광객이 아닌 홍콩 정부에 표출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없다면 홍콩은 물도 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물을 끊으면 홍콩은 곧바로 고사하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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