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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파트너사 협력 중요"...망 사용료는 '회피'


입력 2019.01.24 13:30 수정 2019.01.24 13:30        이호연 기자

25일 ‘킹덤’ 27개 언어로 전세계 동시 공개

‘수익 배분’ ‘망 이용 대가’ ‘국내 OTT규제’ 등 이슈에는 말 아껴

넷플릭스가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콘텐츠 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엔디 로우 모바일 및 웹 프로덕트 디자인 디렉터, 제시카 리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디렉터, 김민영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 ⓒ 이호연 데일리안 기자

25일 ‘킹덤’ 27개 언어로 전세계 동시 공개
‘수익 배분’ ‘망 이용 대가’ ‘국내 OTT규제’ 등 이슈에는 말 아껴


넷플릭스가 첫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킹덤’ 방영을 앞두고 국내 콘텐츠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반성장을 통해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9:1의 수익 배분, 망 사용료, 정부의 OTT 규제 등의 민감한 문제에는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2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 ‘킹덤’을 공개했다. 킹덤은 오는 25일 27개 언어로 전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6부작 시리즈로 방영되는 킹덤은 조선시대 좀비물 영화로 ‘터널’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집필했다. 배두나와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김영민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전 세계 팬들에게 한국 콘텐츠를 소개하고 동시에 한국 회원들이 전 세계의 다양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통로가 되도록 한다”고 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1월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그 해 6월 한국 영화 ‘옥자’를 공개하며 이목을 이끈 바 있다. 올해는 킹덤 외 ‘좋아하면 울리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날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 시장과 협력사와의 파트너쉽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설명했지만, 콘텐츠 외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나이젤 뱁티스트 파트너 디렉터는 타사보다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 받는 9대1의 수익 배분에 대해 “넷플릭스는 각 사의 수익배분율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회원사들과 유저들이 이익을 받도록 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하는 원칙에서 일한다”고 답했다.

국내 통신사에 대한 망 사용료 지불 여부를 묻는 질문과 정부의 OTT 규제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접근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넷플릭스가 막대한 트래픽을 내고 있음에도 네이버나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와 달리 별도의 망 사용료를 납부하지 않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사업자가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하지만 이통사들은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공짜 망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한국의 생태계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떤 부분은 공유할 수 가 없다”며 “넷플릭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고, 파트너들과의 논의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최근 OTT규제를 위한 통합방송법을 발의한 것에 대해서도 “논의는 계속 되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마무리 된 것이 없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넷플릭스 한국 가격 인상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제시카 리 부사장은 “미국에서는 가격 인상을 했지만 현재로써는 한국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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