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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전대 불출마…"친박 황교안, 당권도전 말아야"


입력 2019.01.24 11:27 수정 2019.01.24 14:16        조현의 기자

'당권도전설' 김병준, 전대 불출마 선언

황교안엔 "통합 걸림돌, 당 기여도 낮아"

'당권도전설' 김병준, 전대 불출마 선언
황교안엔 "통합 걸림돌, 당 기여도 낮아"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물을 마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력 당권 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향해선 출마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 "제가 출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일축했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황 전 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이른바 '빅3' 후보들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황 전 총리에 대해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걱정이 많다"며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황 전 총리는) 친박·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고 꼬집었다.

그는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을 방해하고 보수정치 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그나마 약하던 계파 논쟁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프레임은 2020년 총선을 공세가 아닌 수세로 치를 가능성이 있다. 상대가 오히려 이쪽을 공격하는 프레임으로 작용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이 실정을 거듭해도 수도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 뒤 "당 기여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또 정부 여당의 실정에 대해 입 닫고 있었던 것도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고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선 "오 전 시장의 문제점은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되는지 당원들이 다 알 것"이라며 "당 분란의 단초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책임 있는 분들, 당 기여에 확실하지 않은 분들은 출마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들 당권 주자에게 당 대표 선거 대신 2020년 총선에서 험지로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에서 험지에 출마해 당에 기여하고, 당이 새롭게 되는 데 앞장서 달라"며 "그런 각오를 다지면 저도 당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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