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대 진입’ 오지환, 예비 FA 프리미엄 톡톡
지난해 2억 9000만원에서 37.9% 인상
AG 금메달로 병역 혜택 받아 가치 상승
LG 트윈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연봉 4억 원 대에 진입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18일 LG가 공개한 2019시즌 재계약 대상자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오지환은 지난해 2억 9000만원에서 올해 4억 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다소 파격적인 인상(37.9%)이 아닐 수 없다. 오지환은 FA를 제외한 선수 중 팀 내 최고 연봉자로 등극했다. 이 같은 인상은 예비 FA 프리미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오지환은 2018시즌 타율 0.278 1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잠실구장 유격수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했던 2016시즌이 더 좋았다.
당시 오지환은 타율 0.280 20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결국 2017시즌을 앞두고 1억 원이 인상된 3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야겠지만 인상액만 놓고 보면 20홈런을 기록했던 2016시즌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오지환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LG가 오지환의 가치를 생각 이상으로 높게 매겼다고 볼 수 있다.
우선은 병역 혜택을 받은 것이 가장 크다.
특혜 논란 속에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오지환은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계속 1군 무대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44경기에 모두 나설 정도로 내구성이 강한 것은 오지환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특히 2018시즌 LG 유격수 자리는 뚜렷한 대안 없이 오지환 홀로 지켜왔다.
여기에 2009년 LG에 입단해 프렌차이즈 스타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상징성도 오지환의 가치를 좀 더 높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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