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올드보이 손학규, '2030세대' 껴안기 성공할까?


입력 2019.01.10 03:00 수정 2019.01.10 06:02        이동우 기자

孫, 비례제 홍보 위해 푸드트럭 활용 청년공략

세비인상분 청년 장학금 기증, 부동층 확보노력

孫, 비례제 홍보 위해 푸드트럭 활용 청년공략
세비인상분 청년 장학금 기증, 부동층 확보노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8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부평지하상가에서 시민과 토끼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이곳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득표율에 정비례하는 의석배분 선거제도)'를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다.(자료사진)ⓒ연합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청년층과 교감 확대를 강화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지지기반 중 하나인 청년 세대들의 이탈이 본격화되자 이들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하며 젊은 정당으로 존재감 확보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를 실시한다. 연동형 비례대표가 상대적으로 2030세대에 호응도가 낮은 점을 감안해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예능프로그램을 패러디한 푸드트럭 카페 '손다방'을 활용할 방침이다.

채이배 비서실장과 임헌경 사무부총장은 이날 현장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설명하고, 손 대표는 주변을 순회하며 인근 직장인 및 시민들과 차담(茶啖)을 나눌 계획이다. 청년들의 카페문화를 활용해 친숙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9일 자당 국회의원 세비 인상분 4560만원 모아 청년층에 장학금으로 기증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원내대표는 “거대 양당이 자신들 배 불리기 위해 야합해 세비를 인상했지만 바른미래당은 세비 인상분을 청년들 미래를 불리기 위한 10년짜리 장학금으로 내놨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청년들의 정치참여 기회 또한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바른미래당은 2030청년세대 정치참여를 높이기 위해 진행된 ‘바른토론배틀 시즌2’의 우승자 김홍균(22. 서울대 영어영문학과)군과 준우승자 김현동(20. 연세대 경제학부)군을 청년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들은 지난 연말 손 대표와 함께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하는 등 대변인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은 김태우 전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의 대변자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이들의 폭로를 젊은 세대의 양심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민주당 꼰대세력의 젊은세대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가관이다. 청년층에 대한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청년위원장인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32살의 한 청년은 공포에 질려 유서까지 쓰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은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문 정부로부터 멀어진 청년세대의 부동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지역기반이 약한 바른미래당이 대안으로 최근 성 갈등, 취업절벽, 주거 문제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청년 세대를 포용에 나서고 있다"며 "손 대표의 올드보이 이미지와 대비되는 모습 또한 당 혁신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동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