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동걸 산은 회장 "선즉제인의 자세로 대한민국 혁신성장 선도"
"2018년, 쉽지 않은 도전 속 슬기롭게 헤쳐온 해였다" 자평
"기해년, 미래지향적 금융과 혁신성장 통한 체질 개선 집중"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올 한 해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 속에서 '선즉제인(先則制人)'의 자세로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이날 여의도 본점 대강당에서 진행된 2019년 시무식에 참석한 이동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9년 경영환경은 주요국 간 무역갈등, 자국 경제 보호주의 대두, 전통 주력사업들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더 큰 분발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여건 하에서 우리는 먼저 행하면 이길 수 있다는 뜻의 선즉제인의 자세를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쉽지 않은 도전들이 많았지만 슬기롭게 헤쳐온 한 해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금공급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정책금융 역할과 함께 흑자 기조를 지속해 안정적인 재무기반을 유지했다"며 "또 주요 구조조정 현안들의 해결책을 찾고 큰 고비를 넘어 혁신성장 지원 및 역량 집중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의의를 둔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은 2019년 기해년을 맞아 미래지향적 금융 선도와 혁신성장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 변화와 혁신 등 3가지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에서의 강점을 살려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새로운 금융기법 도입 및 신상품 개발을 통해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또 남북 경협의 금융지원을 선도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기회 발굴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현지 영업기반 강화를 통해 수익성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해외 현지 영업기반을 튼튼히 하고 수익성 높은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해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는 진정한 ‘글로벌KDB’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혁신성장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으로서 쌓아온 벤처·기술금융 노하우와 새로운 심사체계 평가나 투자유치 지원과 같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며 "'KDB 넥스트라운 (NextRound) 브랜드화 등을 통해 역량있는 기업들의 성장 기반 마련은 물론 일부 주력산업에 편중된 우리 경제 체질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주력산업 구조조정 파장 최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정부 산업정책과 공조한 산업구조 고도화프로그램을 통해 주요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하고 시장 중심의 기업구조조정과 출자회사 관리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산은 내부 조직의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체된 조직은 결국 도태된다"며 "변화와 혁신이 조직의 생존과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 역시 인사와 조직, 시스템 등 모든 것을 한번에 바꿀 순 없지만 가장 시급한 것부터 차근차근 바꿔나갈 것"이라며 "익숙함과 편안함을 버리고 낯설고 어렵지만 밝은 미래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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