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부터 이과인까지’ 밀란 공격수 잔혹사
리그 14경기에서 5골 부진
밀란 공격수 잔혹사 다시 고개
AC밀란의 최근 부진이 심상치 않다. 공격 전개는 실종됐고, 팀의 해결사로 관심을 모았던 곤살로 이과인마저 침묵 중이다.
이에 밀란은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고,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하며 팀 순위 역시 6위까지 미끄러졌다.
올 시즌 밀란은 곤살로 이과인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데려오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이전 시즌 칼리니치와 안드레 실바와 비교했을 때 분명 무게감이 더 해졌지만, 현재까지의 모습만 보면 물음표에 가깝다.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이과인은 리그 14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14번 모두 선발 출전한 이과인이지만, 그가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경기는 10월 말 열린 삼프도리아전이었다.
유벤투스전 퇴장에 따른 징계 이후 복귀한 토리노전부터는 4경기 모두 무득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 밀란은 3무 1패를 기록했다. 게다가 4경기 모두 한 골도 가동하지 못한 상황.
믿었던 이과인마저 침묵하면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이후 이어진 밀란 공격수 잔혹사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2012년 여름부터 2018년 겨울까지 밀란을 거친 공격수는 많았지만, 이브라히모비치가 그랬듯 골 갈증을 풀어준 선수가 없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반 시즌 활약이 전부였다.
이쯤 되면 잔혹사나 다름없다. 2012년 여름 이브라히모비치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옮긴 이후 밀란의 새로운 주포가 된 선수는 파치니였다. 이적 첫 시즌 15골을 터뜨린 그였지만, 주전급으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발로텔리의 경우 임대 시절까지 포함해 총 77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기록만 보면 준수하지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후반기가 전부였다.
기대주였던 음바예 니앙의 경우 79경기에서 12골을 그리고 야심차게 영입한 카를로스 바카 또한 77경기에서 34골에 그쳤다. 특히나 바카는 말실수로 팬들의 뭇매를 맞으며, 쫓겨나듯 비야레알 임대를 떠나야 했다. 루이스 아드리아누 그리고 잔루카 라파둘라의 경우 각각 6골 그리고 8골이 전부였다. 이들 모두 현재는 밀란을 떠난 상황.
페르난도 토레스와 마티아 데스트로도 있었지만, 두 선수 모두 등번호 9번을 부여받고도 각각 한 골과 세 골이 전부였다. 이브라히모비치 이후 이어진 밀란 암흑기 시절 최악의 공격수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 시즌 팀의 새로운 주포로 관심을 끌었던 실바의 경우 40경기에서 10골을 가동했지만, 재능을 피우지 못하며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고 세비야의 핵심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가장 검증된 공격수 이과인마저 골 침묵을 보여주면서 여름 내내 제기됐던 첼시 이적설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과인에 이은 두 번째 공격수 쿠트로네의 성장세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밀란은 지금 유망주를 키울 여력이 없는 클럽이다.
# 이브라히모비치 이후 밀란 주요 공격수 스탯(컵대회 포함)
1. 마리오 발로텔리: 77경기 33골(밀란 임대 포함)
2. 잠파올로 파치니: 86경기 24골
3. 음바예 니앙: 79경기 12골
4. 카를로스 바카: 77경기 34골
5. 루이스 아드리아누: 36경기 6골
6. 잔루카 라파둘라: 29경기 8골
7. 마티아 데스트로: 15경기 3골
8. 페르난도 토레스: 10경기 1골
9. 니콜라 칼리니치: 41경기 6골
10. 안드레 실바: 40경기 10골
11. 곤살로 이과인: 19경기 7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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