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 50% 인상 예고
내년 서울 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대부분 50% 이상 오르고, 이에 따른 보유세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감정원은 전국 22만가구에 이르는 표준단독주택의 가격 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19일부터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서 소유자 의견 청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표준단독주택 가격 산정 작업을 통해 일부 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5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경우 시세의 40∼50% 선에 그치고, 고가일수록 공시가격이 시세에 한참 못 미쳐 형평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 돼왔다.
실제로 한남동에 위치한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주택은 공시가격이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는 270억원으로 59.7% 오른다고 통보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은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오른다고 공지됐다.
최태원 SK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주택은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다.
감정원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소유자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미세한 조정은 있겠지만 단독주택의 시세 반영률을 아파트 수준(60~70%)까지 올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내년 1월 말 표준단독주택 가격을 확정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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