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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로 대기수요 늘어난 서울…급매물 쏟아질까


입력 2018.12.28 06:00 수정 2018.12.28 06:29        원나래 기자

집값 조정으로 급매물 나올 가능성 높아…“매수세가 붙을지는 의문”

집값 조정으로 급매물 나올 가능성 높아…“매수세가 붙을지는 의문”

연말 최대 관심사였던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서울에도 급매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연말 최대 관심사였던 수도권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철옹성 같은 서울에도 급매물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된 지역은 확대됐다. 연말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면서 매수 관망세는 더욱 짙어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신도시가 경기도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과천, 인천 계양 등을 포함한 서울 접근성이 높은 지역이다 보니 매수 대기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이번에 발표된 신도시들이 모두 서울 접경지역이라 충분히 서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만큼 대기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서울 집값 조정이 이뤄지면서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도 “수도권 주택시장의 조정양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다면 약세 기조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가면 시중에는 급매물이 나오기 마련”이라며 “다주택자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은 커지고 집값만 떨어지면 집을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짐이 될 수 있어 급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1.50%에서 1.75%로 인상해 대출이자 상환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대기수요들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을 잡는 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지만, 과연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세가 붙을지는 의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9·13부동산 대책 이후 조정기를 거치고는 있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에게는 집값이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돼 급매물이라 볼 수 없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가격 상승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데다 대출 규제로 인해 집을 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로 KB부동산 통계에 의하면 전국 ‘매도지수’는 2013년 8월12일 기준 71.1을 기록한 후 5년 만에(2018.12.10) 70.7 수치를 넘은 반면, ‘매수지수’는 1.6 수치로 거래 침체기를 겪은 2012년 11~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다는 뜻으로 사실상 매물 적체가 진행 중임을 뜻한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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