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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항 갑질' 김정호 사과로 끝?…침묵 언제까지


입력 2018.12.26 10:53 수정 2018.12.26 11:02        고수정 기자

'당 차원 일' 여기면서도 전면 대응엔 부정적

김정호 국토위원 유지 결정에 여론 악화될 듯

'당 차원 일' 여기면서도 전면 대응엔 부정적
김정호 국토위원 유지 결정에 여론 악화될 듯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은 김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에도 들끓은 여론은 쉽게 식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의 거취에 대한 결단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논란이 일파만파하면서 김 의원에게 25일 긴급 대국민사과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거짓 해명 논란에 음모론 언급 등으로 여론의 역풍이 불면서다. 하지만 김 의원이 논란 발생 닷새 만에 떠밀리듯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진정성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당장 야권에서는 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가 없는 점을 꼬집고 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5일 구두 논평을 통해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사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일절 언급도 없다”며 “이것이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의 여권 모습이라는 게 믿기지 않고, 오만함은 여권의 전매특허인가 싶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 차원의 일에서 당 차원의 일로 심각한 사안이라 여기는 분위기이지만, 당이 전면에 나서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기자와 통화에서 “당에서 김 의원의 해명이나 처사가 부적절했다고는 보지만,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설 사안은 아니다”라며 “일단 여론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이 김 의원의 국회 국토위원회 위원직을 유지키로 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 전후로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만에 5.8%p 내린 34.7%다. 본보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37.9%)보다도 3.2%p 감소한 수치다.

(24~25일 전국 성인남녀 1071명(가중 1000명) 대상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 진행. 전체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논란으로 국토위까지 사임을 시켜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무슨 사안, 부적절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상임위원직 사퇴하고 당직을 사퇴하고 해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의 처신에 문제가 있으면 사과를 하고, 본인이 스스로 되돌아보고 하면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해야지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직위를 사퇴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당 지도부가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논란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공식적인 언급은 자제하되,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고심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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