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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 싱가포르 고속도로 2건 8500억원 수주


입력 2018.12.26 10:35 수정 2018.12.26 11:05        권이상 기자

최저가 아닌 기존 시공 고품질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높게 평가 수주

기존 지하철 1m 위 지하 고속도로 신설 등 최고난이도, '디자인&빌드' 방식

2018 싱가포르 NSC 노선도. ⓒ쌍용건설


쌍용건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 낭보를 울렸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에서 발주한 남북 고속도로 102·111 공구를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수주했다. 2건의 공사규모는 약 8500억원(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9월 말레이시아와 두바이에서 초고층 복합건물과 호텔을 4200억원(3억8000만 달러)에 수주 이후 3개월만이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올해 누적 해외수주 금액 약 1조7000억원(15억 달러)을 달성했다.

쌍용건설이 이번에 단독 수주한 N11공구는 약 4500억원(4억 달러) 규모다. N102공구는 약 4000억원(3억5000만 달러) 규모다.

N102공구는 쌍용거넛ㄹ이 주관사로서 85% 지분(약 35000억원)을 갖고 현지업체인 와이퐁(15%)과 JV를 구성해 수주했다. 지분상으로 따지면 쌍용건설의 총 수주액은 약 8000억원(7억 달러)이다.

쌍용건설의 이번 수주는 그동안 최저가 방식을 벗어나 의미가 크다. 쌍용건설으 시공사의 시공 능력,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도 종합 평가하는 PQM(Price Quality Method) 방식(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 입찰에서 비가격 부문에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쌍용건설이 2016년 국내 업체 최초로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시공사 단 한곳에 수여하는 LTA 시공대상(LTEA- Land Transport Excellence Awards)을 수상하고, 2013 LTA 안전챔피언(ASAC Champion)에 선정 되는 등 지금까지 현지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기술력에 대한 발주처의 확고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싱가포르 최고 난이도 지하철 공사로 평가 받는 도심지하철(DTL) 921공구에서 2016년 세계 최초로 1700만 인시 무재해를 달성한 것도 높게 평가 받았다.

한편 싱가포르 남부 Marina Bay에서 최북단 Woodland 지역을 연결하는 총 21.5km의 남북 고속도로 중 최고 난이도 구간으로 알려진 N102 공구는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다. 특히 NEL노선 바로 1m 위에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종현 쌍용건설 해외 토목 담당 상무는 “각 공구별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와 상당한 금액 차이 났음에도 수주에 성공했다”며 “그 동안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이번 수주를 통해 2008년 이후 싱가포르 토목부문에서만 21억5000만 달러를 수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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