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초청 거절 후 GOP 방문
안보강화 위한 '북풍 방어용 성격'…대여공세 일환
孫,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 초청 거절 후 GOP 방문
안보강화 위한 '북풍 방어용 성격'…대여공세 일환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26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다. 공식적으로는 연말 장병들을 위문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안보강화를 위한 '북풍 방어용'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등은 이날 2사단을 방문해 현황 보고를 받은 후 장병들과 식사를 가질 예정이다. 손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지난 9월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GOP 부대에 이어 두 번째 군부대 방문이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의 이번 부대 방문이 단순한 위문을 넘어 대여공세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그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여야 5당 대표의 초청을 거절하고 전방 GOP를 방문해 안보강화를 주장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종철 대변인도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해병대 2사단 방문을 통해 최근 전방 GP를 철수한 상황에서 안보문제에 대해 국민들이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점검할 것”이라고 방문 목적을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견제하고, 선거제 개편 등에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손 대표는 앞서 “김정은 답방에 관해 북측에 자비를 구걸하는 듯한 문재인 정부의 자세는 문제”라며 “연내 답방 이뤄지면 좋겠지만 우리 측의 저자세는 북한 측의 교만을 불러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또 선거제 개편을 위한 10일간의 단식농성이 허무하게 끝이 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선거제를 통해 여야 5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 논의에 합의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검토’수준에서 논의를 진행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우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의 비위 폭로, 최저임금 시행령 등 정치권의 주요 현안에서 칼끝을 정부여당에 정조준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해병대 GP 방문도 대여공세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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