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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 기상대 흐림…증권사, 1분기 실적 전망치 '폭삭'


입력 2018.12.21 15:58 수정 2018.12.21 16:18        이미경 기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올해 1분기 대비 두자릿수 하락세

4분기 추정치부터 실적 전망 어두워…6곳 전기대비 부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올해 1분기 대비 두자릿수 하락세
4분기 추정치부터 실적 전망 어두워…6곳 전기대비 부진


국내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이상)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의 실적이 내년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중간 한시적 무역분쟁 휴전협의, 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단기 안도감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내년 증시 전망도 쾌청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증권사 5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추정기관수 3곳이상)가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5곳 증권사들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부분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4%, 32.3% 하락해 3959억원, 14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34.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한국금융지주도 29.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올해보다 41.3%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제시됐다. 키움증권 역시 올해 1분기보다 20.4%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2분기 들어서서 하락폭이 조금 줄어들지만 내년 상반기 실적을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부진한 모습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상 증권사들의 실적은 올 4분기 추정치부터 암울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별로 4분기 실적 추정치를 보면 6곳 모두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이 전분기대비 25.8% 하락한 108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고, 한국금융지주가 -21.9%, 메리츠종금증권 -15.7%, 삼성증권 -8.9%, 미래에셋대우 -1.8%, 키움증권 -13.5%로 다소 부진하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실적부진이 예상되는 배경에는 내년 거래대금 가뭄 현상이 더욱 짙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만 해도 14조원에 육박하던 거래대금은 내년 9조원으로 뚝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증시 전망의 기본 축을 글로벌 경기추이, 미국 통화정책 경로, 달러화 향배에 두고 있다"며 "하반기들어서 미국경제가 둔화국면에 진입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의 변동성 확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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