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사고, 일산화탄소 중독이 원인"…부검 않기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 참사는 보일러 배기관에서 유출된 배기가스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잠정 결론이 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9일 중간수사 브리핑을 통해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0% 이상이면 치사량으로 보는데, 사망한 학생들 몸에서 48~63% 가량 검출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참사로 수능을 마친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 7명은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일부는 의식을 되찾아 걷고 물을 마실 정도로 회복했고, 나머지도 조금씩 호전 중이다.
사망한 학생 3명은 유족들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장례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에 관해 "펜션 보일러실에는 연소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연통)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가스가 유출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합동 감식 중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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