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올해 자금사정 5곳 중 1곳만 ‘원활’

중기중앙회, 2018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발표

중기중앙회, 2018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발표

2017년 대비 중소기업 올해 자금사정ⓒ중소기업중앙회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원활”해진 중소기업은 5곳 중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8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곤란”해졌다는 응답은 각각 55.7%, 22.3%을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 부진”(67.2%)이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0.3%), “인건비 상승”(38.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 상승”으로 곤란을 겪는 비중은 지난해(17.3%)에 비해 21.5%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72.3%의 업체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증가”(8.6%) 응답이 7.4%포인트 줄고, “감소”(19%) 응답이 2.0%포인트 늘어나는 것을 볼 때, 내년도 중소기업 자금수요는 감소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31%) 중 필요자금 대비 외부자금을 71% 이상 확보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8.4%로, 전년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차입 대출금 비중으로는 “부동산담보”가 49.2% (전년 대비 8%p 증가)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순수신용”(32.6%), “신용보증서”(15.1%)가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6.9%), “대출한도 부족”(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2.8%) 등을 꼽았다.

한편,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 중소기업들은 기업경영에 “부담된다”고 81.7%가 응답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필요한 금융정책으로는 “정책금융기관의 경영안정 자금 지원확대”(57.7%)를 꼽았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및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리한 경제여건 속에서 중소기업 관련 경제활동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 투자목적의 자금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