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민주당·한국당 선거제도 합의 우선 강조
여야5당 합의불발 시 단식 주말계속…건강악화
孫, 민주당·한국당 선거제도 합의 우선 강조
여야5당 합의불발 시 단식 주말계속…건강악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선거제도 개혁을 위한 단식 농성이 9일 차에 들어선 가운데 14일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한 변곡점을 맞을 예정이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선거제 개혁에 대해 해법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문 의장과 회동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임시국회 개최 여부와 선거제 개혁 등 각 당의 이견 조율을 위해 회동을 한 차례 더 갖기로 합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 그간 일정, 안건에 대해 논의 후 다시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민생이 어려운데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못 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송구하다”며 선거제 개편으로 인한 정국마비를 우려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새로 취임하다 보니 그동안 논의와 히스토리, 배경, 맥락 등 이해가 아직 덜한 상황이지만 충분히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연장 등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며 이날 합의점 도출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앞서 손 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에 우선 합의안 도출을 단식농성 중단의 조건으로 내비친 만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극적으로 합의할 경우 단식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까지 합의가 불발할 경우 정국은 보다 급랭, 손 대표도 단식농성을 중단할 명분이 없어지게 된다. 손 대표는 이미 단식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이번 주말을 넘길 경우 건강이 극단적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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