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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나경원 압박…"주말까지 선거제 개혁 입장 제시하라"


입력 2018.12.13 14:37 수정 2018.12.13 14:37        이동우 기자

"손학규·이정미 대표 실려 나가면 국회 설 자리 없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심 대표는 “그간 자유한국당의 일정으로 논의가 지체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당은 주말까지 선거제 개혁의 큰 기본 원칙에 대한 입장을 제시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뒤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 이틀밖에 되지 않았고 '의원들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존중한다. 나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보도를 봤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이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주말까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라고 압박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유한국당은 주말까지 선거제 개혁에 대한 큰 기본원칙에 대한 입장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한국당이 응답해야 할 때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한국당의 정치일정으로 논의가 지체돼 온 점을 감안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대원칙과 로드맵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통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단식을 풀고 다음 주부터 정개특위 논의가 속도를 낼 수 있게 힘을 합쳐 달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원내대표 취임이후 처음으로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 위원장은 "손 대표, 이 대표의 단식이 8일째로 이번 주를 넘기면 열흘을 넘어섰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원칙조차 끝내 합의되지 않아 두 대표가 국회서 실려 나가면 국회가 더이상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그는 "수년간 논의와 공감을 원천적으로 부정한다면 그것은 선거제개혁을 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며 "한국당의 빠르고 헌신적인 결단을 통해 두 대표의 단식이 다음 주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심 위원장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제가 권력구조와 관련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지금 같은 대결 구도의 국회 아래서 막중한 무게를 갖는 논의들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이미 우리는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전직 원내대표로부터 인수인계를 잘 받아 선 선거제 총론 합의, 후 개헌 논의 결정을 한 걸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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