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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621억달러...한국 2년 연속 1위


입력 2018.12.12 15:26 수정 2018.12.12 15:41        이홍석 기자

내년에도 1위 유지할 전망...오는 2020년 719억달러까지 성장

2016-2020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단위:10억달러>ⓒ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내년에도 1위 유지할 전망...오는 2020년 719억달러까지 성장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가 약 621억달러(약 7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오는 2020년까지 719억달러(약 81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이 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미콘 재팬(SEMICON Japan)에서 발표된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매출액 예상치'는 약 621억달러로 전년대비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잠정 수치는 지난 2017년에 달성한 역대 최고인 566억 달러를 경신하는 수치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약 4% 하락하며 596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후년인 오는 2020년에는 전년대비 약 20.7% 상승하며 719억달러로 다시 한 번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액을 분야별로 보았을 때 웨이퍼 가공 장비가 약 10.2% 증가한 502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팹(Fab) 설비, 웨이퍼 제조, 마스크·레티클과 같은 기타 전공정장비 분야는 0.9% 증가한 25억달러로 전망됐다. 이와함께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분야는 1.9% 증가하는 40억달러, 테스트 장비는 15.6% 증가하는 54억달러로 예상했다.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018년에도 지역별 반도체 장비 매출액 1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중국이 2위, 대만은 3위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대만·북미 시장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대비 지역별 성장률은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중국이 55.7%, 일본 32.5%, 기타지역(주로 동남아권) 23.7%, 유럽 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SEMI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도 한국·중국·대만은 여전히 세계 탑3의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한국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132억달러로 1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중국(125억달러)과 대만(118억달러)도 각각 2·3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 측은 "내년에는 일본·대만 및 북미 지역만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20년에는 전 지역에서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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