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매물 줄어들고 거래 뜸하지만, 대기수요는 꾸준”
서울 공급물량 부족에 새 아파트 희소성 높아져…웃돈도 수억원 상승
“분양권 매물 줄어들고 거래 뜸하지만, 대기수요는 꾸준”
서울 공급물량 부족에 새 아파트 희소성 높아져…웃돈도 수억원 상승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지만, 최근 서울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희소성을 더하며 귀하신 몸 취급을 받고 있다. 기존 아파트는 물론 새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규제도 촘촘해 지면서 거래는 급감하고 있으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 상승세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94건으로 9월(135건)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162건에 비해서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가을 성수기로 꼽히는 10월에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100건을 넘지 못한 것은 지난 2008년(27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달 현재까지도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64건에 그치면서 지난해 11월 309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처럼 분양권 수요가 빠지면서 전체 거래 시장은 위축됐지만 다음 달 입주하는 서울 새 아파트들의 경우 수 억 원대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강남 개포지구에서 재건축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입주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은 분양 당시 12억원대였던 전용면적 84㎡가 지금 19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용 121㎡ 분양권 역시 지난 13일 27억6000만원(7층)에 실거래되는 등 분양가 대비 7억~10억원이 올랐다.
내년 초 입주를 시작하는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도 13억원대에 분양된 전용 84㎡ 분양권이 이달 21억44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개포동뿐만 아니라 송파구 ‘헬리오시티’도 웃돈이 비슷한 수준으로 붙었다. 지난 2015년 11월에 분양한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는 8억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17년 상반기에 9억2000만원까지 상승했고 올 하반기에는 16억원까지 치솟으며 7억6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에는 새 아파트의 분양권 매물이 거의 드문데다 분양가 대비 웃돈이 7억원에서 10억원 가량 붙어 있다”며 “매물이 점점 줄어들고 관망세로 인해 거래는 뜸하지만 대기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새 아파트에 웃돈이 붙으며 대기 수요가 꾸준한 이유는 신규 아파트 준공물량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를 살펴보면 2011년 3만8482건 수준이었던 아파트 준공실적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며 지난해 2만9833건까지 줄어드는 등 지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 정부 인허가를 받은 아파트 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서울 새 아파트 부족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줄고 있지만,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여전히 뜨겁다”며 “향후 공급물량도 부족한 상태라 새 아파트들의 희소성이 계속 더해지면서 당분간 분양가 대비 웃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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