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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열 코오롱 회장 퇴임.,.아들 이규호 전무 승진에 패션부문 총괄


입력 2018.11.28 09:55 수정 2018.11.28 10:21        이홍석 기자

후임 없이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 위원회'가 그룹 현안 조율

유석진 ㈜코오롱 대표, 사장 승진...여성 임원 4명 승진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전무).ⓒ코오롱
후임 없이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 위원회'가 그룹 현안 조율
유석진 ㈜코오롱 대표, 사장 승진...여성 임원 4명 승진


코오롱그룹 2세로 지난 23년간 그룹을 이끌어온 이웅열(63) 회장이 내년부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28일 전격 발표했다. 그룹은 후임 회장 없이 내년부터 사장단 협의체를 통해 그룹 현안을 조율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35)는 전무 승진과 함께 그룹 패션부문 총괄 역할 자리를 맡게 됐다.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는 사장 승진과 함께 사장단 협의체 '원앤온리 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코오롱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그룹 회장직을 비롯해 지주회사인 ㈜코오롱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에 따라 내년부터 주요 계열사 사장단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성격의 '원앤온리(One & Only)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그룹 수장 없이 위원회가 그룹의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기로 했다.

그룹은 이 회장의 퇴임과 함께 발표된 2019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에서 유석진 (주)코오롱 대표이사 부사장(54)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유 대표는 신설되는 ‘원앤온리위원회’의 위원장도 겸임하게 돼 향후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유 신임 사장은 지난 2013년 (주)코오롱 전무로 영입돼 전략기획 업무를 맡아오다 지난해 대표이사 부사장에 발탁 승진했다.

또 이 회장의 아들 이규호 (주)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됐다. 이규호 COO는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 임원 4명이 한꺼번에 승진하는 등 여성인력에 대한 파격적 발탁이 이뤄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에서 ‘래;코드’, ‘시리즈’ 등 캐주얼 브랜드 본부장을 맡아온 한경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으며 (주)코오롱 경영관리실 이수진 부장이 상무보로 발탁돼 그룹 역사상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재무분야에서 임원으로 승진했다.

세계최초의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등 바이오신약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 김수정 상무보와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장품사업TF장 강소영 상무보는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2013년 그룹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등 10년째 여성임원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0여년 동안 대졸공채 진행시 여성 인력을 30% 이상 지속적으로 뽑아오고 있으며 여성 멘토링 제도 운영 등 여성리더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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