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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다빈치 특별전' 계획에 이탈리아 '어깃장'


입력 2018.11.18 16:19 수정 2018.11.18 16:19        스팟뉴스팀

伊 문화차관 "다빈치는 이탈리아 사람"

佛 특별전 계획에 불만…합의 파기 시사

伊 문화차관 "다빈치는 이탈리아 사람"
佛 특별전 계획에 불만…합의 파기 시사


내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 타계 500주년을 맞이해 '다 빈치 특별전'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프랑스 정부를 향해, 새로 들어선 이탈리아 내각이 제동을 걸었다.

18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루치아 베르곤초니 이탈리아 문화부 차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 빈치의 작품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빌려주기로 한) 전임 내각의 합의 조건은 말도 안 된다"며, 합의 파기를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프랑스는 2019년이 다 빈치 타계 500주년이 되는 점을 감안해, 그의 대표작 '모나리자'를 소장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다 빈치의 작품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탈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다 빈치 작품을 대여받는 게 필수적이기 때문에, 프랑스는 자신들이 보유한 르네상스 시대의 또다른 거장 라파엘로의 작품을 로마 스쿠델리 델 퀴리날레 박물관에 대여해주는 대신 이탈리아의 다 빈치 작품을 빌려오기로 지난해 양국 간 합의를 맺었다.

그러나 베르곤초니 차관은 "다 빈치는 이탈리아 사람"이라며 "프랑스는 그가 타계한 곳일 뿐"이라고, 애초부터 프랑스가 '다 빈치 특별전'을 연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익은 두 번째 문제가 될 수 없으며, 프랑스는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아울러 반대급부로 받기로 한 프랑스의 라파엘로 작품과 관련해서도 "라파엘로의 작품 대부분은 이미 이탈리아에 있다"며, 서로가 넘겨주는 급부가 공평하지 않다는 점을 문제삼기도 해 향후 양국 간 합의를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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