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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를 시험하려 들지 말라"…친박 중진에 경종


입력 2018.11.01 10:28 수정 2018.11.01 10:29        황정민 기자

"인적청산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

전날 일부 의원 지도부 비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당 주요 위치에 있는 분들이 확인도 없이 ‘비대위가 하는 일 없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비대위 활동에 반발하는 일부 중진의원을 저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비대위나 비대위원장을 시험하려 들지 마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는 당내 화합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며 “어떤 분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새벽이든 밤이든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차 하는 순간에 대내 갈등 문제같이 당이 과거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국민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은 서로 조심해야한다”며 “근거 없이 비대위 활동 전체를 한쪽 방향으로 해석해서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서로 간에 갈등 요인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열려있다. 시간이 허용하는 한 연락주시면 뭐든지 듣고, (비대위) 하는 일을 설명할 자세가 돼 있다”고 당부했다.

김용태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우리는 비대위 전으로, 지방선거 전으로, 대선 전으로, 탄핵정국 전으로, 국민에게 못볼 꼴을 다 보여준 그때로 되돌아갈 수 없다”며 “국민이 우리에게 준 임무는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으라는 것과, 구태와 관성을 벗어난 정당으로 인적청산을 확실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책임지고 혁신하는데 주저할 이유도, 주저할 여유도, 주저할 생각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이 비대위에 준 책임과 권한을 분명하게 행사해 혁신작업을 차질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 등은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탄핵에 앞장서고 당에 침을 뱉으며 저주하고 나갔던 사람들이 한마디 반성도 하지 않고 돌아왔다”며 당 지도부에 날을 세웠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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