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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빅3' 3분기 실적 희비…롯데·현대 '방긋'


입력 2018.10.24 15:52 수정 2018.10.24 16:04        김유연 기자

롯데쇼핑, 사드 영향 벗어나 실적 개선 '신호탄'

현대, 면세점 오픈 영향 '긍정적'…신세계DF '발목'

ⓒ롯데쇼핑

올 3분기 유통 빅3인 '롯데·신세계·현대'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부진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실적 개선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자회사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 3분기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작년 대비 7.3%증 증가한 4조7475억원, 영업이익은 335.8% 증가한 1523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백화점 부문이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3분기 백화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럭셔리와 가전의 호조로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높고, 판관비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도 지속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중국 사업과 관련한 확실성도 사라지면서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중국 화북 지역에서 21개 점포, 화동 지역에서 53개 점포를 매각했다. 남은 점포 역시 연내 모두 폐점키로 했다. 이로써 2007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마트는 11년 만에 현지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했다.

국내 할인점 사업부는 신선식품 강화와 생활가전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19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할인점 임대 수익, 백화점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올 3분기 실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 진출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대비 5% 증가한 1조4460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803억원으로 추정된다. 증축 효과와 리모델링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월 말 천호점이 리뉴얼 완료로 그랜드 오픈하고, 8월 말 김포 아울렛 리모델링에 따른 영업 면적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빠른 시일 내에 본격화되고, 3대 명품 유치 등 차별화된 MD 경쟁력을 갖출 경우 면세 사업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수익성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신세계의 경우 면세점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는 자회사 수익성 하락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대비 41% 증가한 1조3912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714억원으로 추산됐다. 백화점 부분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면세점의 실적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디에프는 3분기 매출 5454억원, 영업적자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점, 인청공항점 초기 투자금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다소 부진한 성적이 예상된다"면서 "업체간 수수료 경쟁 심화, 중국 정부의 보따리상 규제 강화 가능성, 중국 소비경기 우려, 위안화 약세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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