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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편파 질문 논란, 코세기 디아나-김성룡 모두 "불공정 보고서" 주장


입력 2018.10.23 11:01 수정 2018.10.23 11:04        문지훈 기자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바둑계 김성룡 전 9단이 헝가리인 코세기 디아나 기사를 성폭행했다는 폭로를 조사하던 중 한국기원의 편파적 조사과정이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22일 경향신문은 "한국기원이 지난 4월 불거진 김성룡 전9단의 성폭행 의혹을 조사하면서 오히려 피해자인 코세기 디아나의 잘못을 문제삼는 질문들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한국기원이 지난 6월 1일 코세기 디아나와 김성룡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작성한 윤리위원회 질의서에는 "김성룡에 호감이 있었냐" "성폭행 피해를 입고 함께 바다에 놀러간 이유는 무엇이냐" 등 성폭행이 아니라는 전제를 이미 세워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 한국기원 윤리위원회는 코세기 디아나의 착장을 두고 "벗기 힘든 진팬츠를 입고 있었다. 탈의에 협조적이었다면 의혹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코세기 디아나가 제출한 이메일 증거를 거부하는 등 전반적으로 성폭행을 축소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의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코세기 디아나는 '바둑계 미투' 사건이 알려진 직후부터 김성룡의 진심이 담긴 사죄와 보고서 재작성을 원하고 있다. 지난 9월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성룡 역시 "보고서가 왜곡됐고 코세기 디아나가 말한 장소에 내가 없었다는 증거가 있다"며 "재조사를 공정하게 해달라"고 한 상황이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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